아이오닉 3종 첫 공개… “이동 개념 재정의해 자동차 영역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의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 언론 공개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우리는 미래 생활을 변화시킬 모빌리티 혁신 연구를 시작한다”며 “자동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껏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자동차 개념을 뛰어넘는 ‘미래 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다. 현대차는 이를 ‘프로젝트 아이오닉(IONIQ)’이라고 이름 붙였다.
현대차는 자동차의 한계와 문제점으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고, ‘이동’개념을 재정의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집·사무실·차의 경계를 없애고 자율주행 기술, 1~2인승 친환경 이동수단,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커넥티드카(자동차와 정보기술의 연결)’ 같은 연구 분야를 망라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진행된 현대차와 기아차의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홍보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 이날 모터쇼에서 국산차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 등을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 EV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m의 성능을 발휘하는 모터를 적용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도 현재 국내 판매중인 전기차 중 최대인 169㎞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 PHEV는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5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기아차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직접 참가해 맨 앞줄에서 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니로’의 유럽 출시 현황을 지켜봤다.
현대차 전시관 옆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때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전용관이 설치돼 ‘G90(국내명 EQ900)’이 소개됐다. 럭셔리카 또한 정 부회장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는 분야다.
전용기로 날아온 정 부회장은 제네바 모터쇼를 참관한 뒤 유럽 법인에 들러 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현대차 유럽법인이 지난해 판매 호조세를 올해도 이어가도록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