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차례 9년간 사장직 유지...보험업계 장수 CEO 탄생
이달 재신임 여부가 결정되는 현대해상 이철영 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이 대표는 2007년 첫 대표 취임 이래 총 9년 동안 현대해상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현대해상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에 대한 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측은 "이 사장이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통합 등 난제를 성공리에 마친 점 등이 재신임 성공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주총 다음날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이다.
이철영 사장은 198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1986년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겨 CEO까지 오른 '현대맨'이다. 현대해상에서는 자동차보험본부, 재경본부, 경영기획부문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이철영 사장은 지난 2007년 사장 자리에 올라 현대해상을 이끌다가 자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난 뒤 2013년 다시 현대해상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연임이 확정돼 총 세 차례, 9년동안 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철영 사장의 임기가 2019년까지 연장되면서 보험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 이철영 사장 외에 장수하고 있는 보험업계 CEO는 한화생명의 차남규 사장이다.
차남규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해 2018년3월까지 한화생명을 이끌어 간다.
보험업계에서도 이철영 사장의 3년 연임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특성상 장수 CEO가 배출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경우 CEO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등 보험산업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 CEO가 오래 회사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은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