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요정’ 오달수, 뒤쫓는 ‘도룡뇽’ 이동휘
다수의 주연 배우 속에서 맛깔스런 연기로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는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이제 극에서 없어선 안 될 흥행 요소가 되었다. 조연에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신스틸러로 거듭난 배우는 누가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000만 영화’를 주제로 블로그와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2015)의 신스틸러’로 배우 오달수가 꼽혔다.
‘1000만 요정’으로 불리는 오달수는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돌파한 최초의 배우이자 다수의 1000만 영화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기록한 멀티캐스팅 영화 ‘베테랑’에서는 오 팀장으로 변신해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의 옆에서 코믹함을 담당했고, 영화 ‘암살’에서는 영감 역으로 등장해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의 존재감을 빛나게 했다.
지난해는 배성우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배성우는 10여 년 동안 연극 무대서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충무로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그는 멀티캐스팅 영화 ‘베테랑’에서 극 초반 중고차 절도 매매 사건에서 중고차 매장 업주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뷰티인사이드’에서는 모습이 변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18세 우진 역으로 등장해 어린 나이에 겪은 충격적인 현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차세대 신스틸러로 활약이 예상되는 배우는 이동휘다. 이동휘는 지난해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가구를 만드는 우진의 동업자이자 절친 상백 역으로 열연했다. 상백은 우진의 모습이 매일 변한다는 비밀을 알고 있는 하나뿐인 친구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며 극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멀티캐스팅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박남정’ 류동룡 역을 맡아 극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