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가 TV 밖으로 불황의 탈출구를 찾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시장에서 신규 채널을 확보, 고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입어 볼 수 없는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홈쇼핑이 오프라인 상설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1일 오프라인 전용 상설관인 ‘현대홈쇼핑 플러스샵(PLUS#)’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픈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매장은 고객이 TV홈쇼핑의 인기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에는 ‘모덴’, ‘맥앤로건’ 등 현대홈쇼핑 대표 브랜드와 더불어 ‘에띠케이’ 등 50여개 브랜드의 상품이 판매된다. 이 중 모덴은 한섬과 협업한 패션브랜드로 론칭 4개월만에 25만세트 판매고를 올렸으며, ‘에띠케이’는 연예인 고현정씨가 기획한 브랜드로 유명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외국인의 관광 명소인 동대문 입지를 활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동대문을 시작으로 오는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하반기에는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도 오프라인샵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에 앞서 CJ오쇼핑도 지난해 2월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프라인 매장 '스타일온에어'를 오픈했다.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해 11월에는 2호점을 오픈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며 “고가 유통 채널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역 롯데월드몰 지하광장에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을 오픈했다. 고객들에게 홈쇼핑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에는 하루 평균 70~80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주말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고객들이 방문해 고정 고객도 틀고 있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은 고객 반응에 따라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