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박병호 “타이밍이 잘 맞았다”

입력 2016-03-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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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박병호가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만루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6번 타자로 출전해 1회초 만루홈런을 날렸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는 ESPN, 파이오니어 프레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시범 경기에서는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친다.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추고 싶었다. 그래서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박병호는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올랐다. 1볼 1스트라이크로 몰린 박병호는 상대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때려냈다. 경기가 열린 포트 샬럿에 부는 바람은 강했지만, 박병호의 타구는 담장을 가볍게 넘었다. 그는 “연습 때부터 바람이 오른쪽으로 불어 타구가 뻗지 않았다. 그래서 맞추는 데만 집중했고,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를 돌다 잠깐 멈춘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수가 잡으려는 모션을 취해 2루타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1루 수비도 소화한 박병호는 “원래 있던 자리라 특별한 것은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나가기 때문에 벤치 코치와 사인 맞추는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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