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메신저 앱 라인(LINE)이 이르면 올여름 전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고 CNBC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할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라인은 IPO를 통해 최대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라인 측인 이같은 보도에 대해 “상장은 선택의 하나이며, 현 시점에서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상장 여부 및 시기 등에 대해서는 시장과 실적을 확인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은 2014년부터 IPO설이 끊임없이 나왔으나 그때마다 “현 시점에서 외부 자금은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며 연기했다. 네이버의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8월 “실적과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라인의 IPO를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는 IPO 주간사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등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보다 신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라인의 IPO설에 7일 도쿄증시에서는 관련주가 급등했다. 네오스(3627)가 80엔(17 %) 오른 543엔, 엠 업(3661)이 100엔(18 %) 오른 644 엔, 애드웨이즈(2489)는 100엔(17 %) 오른 680엔으로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