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벌꿀에는 이를 썩게 하고 당뇨병과 비만을 일으키는 ‘자당(sucrose)’이 없는 대신 몸에 좋은 포도당과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8일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아카시아꿀과 밤꿀을 대상으로 당류와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등 4개 부분의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한국양봉학회지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국내산 벌꿀에선 단맛을 내는 당류로 ‘과당(fructose)’과 ‘포도당(glucose)’이 포함됐다. 특히 뇌와 적혈구에서 유일하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포도당이 벌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충치와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자당(sucrose)’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또한 칼슘과 철, 마그네슘, 인 등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도 골고루 들어있으며, 체내에서 유독 물질과 결합해 무독 물질로 전환·배설되는 황이 다량 함유돼 있었다.
아미노산도 두뇌 활동을 돕는 ‘발린(Val)’, 성장에 꼭 필요한 ‘아르기닌(Arg)’, 피로를 방지하는 ‘메티오닌(Met)’ 등 17종이 함유됐다.
이에 대해 농진청 한상미 농업연구관은 “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단 것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벌꿀 성분은 충치나 비만, 당뇨와는 거리가 멀어 건강하게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천연식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