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임신기간 관계없이 소두증 유발…일반모기 '위험설'도 제기

입력 2016-03-0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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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어린이의 모습. (연합뉴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는 임신 기간과 무관하게 태아의 뇌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외에 일반 모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오스바우두 크루스 의료재단(Fiocruz)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임신부 4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태아의 29%에서 발육 부진과 중추신경계 변화 등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연방대학 의과대의 루이스 코헤아 교수는 "소규모로 진행된 연구이기는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연관성을 입증해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5909명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신생아는 641명이 소두증 확진을 받았다. 소두증 확진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82명. 의심 사례 가운데 1046명은 정상으로 확인됐고 4222명은 조사 중이다.

앞서 브라질 보건부의 클라우지우 마이에로비치 전염성 질병 감시국장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신생아 확진 사례가 브라질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에로비치 국장은 상파울루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기는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도 소개됐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가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외에 일반 모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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