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총선 한 달여 앞두고 대구 방문… 정가 술렁

입력 2016-03-10 10:42수정 2016-03-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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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13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대구를 방문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성과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6달 만이다.

청와대는 이미 예정된 일정이었던 데다 총선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박으로 돌아선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 물갈이설’이 나돈 가운데 이뤄진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두고 이른바 ‘진박 마케팅’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진박 후보들을 간접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게 비박계의 주장이다.

한 비박 후보는 “박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 자체가 ‘진박 마케팅’ 아니냐”고 했다.

현재 진박 후보들은 대구에서 고전 중이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유승민 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동구갑에서 유성걸 의원에게 뒤지고 있고,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중남구에서 김희국 의원에게,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구에서 김상훈 의원에게 다소 밀린다는 분석이다.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도 북구갑에서 권은희 의원과 팽팽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새 바람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판세를 뒤집은 바 있고, TK(대구·경북)에서 득표율 80%를 넘긴 첫 대통령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으로 이미 민심이 그 의중을 읽고 있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대구 판세가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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