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아울렛 등 다양한 업태의 신규 출점은 유통 경쟁사 간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사장)은 10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기본적으로 1차 상권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태 사장은 “면세점처럼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한 매장은 아니다”며 “주변 지역 고객과 유동 고객을 기반으로 삼고, 외국인 관광객이 더불어 올 수 있는 매장이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서울 도심 핵심상권인 만큼 로컬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꾀한다. 두타 쇼핑몰과 인접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5월 오픈을 앞둔 두타 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김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서로 이질적인 MD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상호 상승 효과는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면세점 경우에는 국내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심이며, 현대시티아울렛은 백화점에 없는 브랜드 위주기 때문에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사장은 이 같은 백화점·면세점 등의 신규 출점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동반 성장을 끌어낸다는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온라인 쇼핑 영향으로 백화점이나 마트, 전통적 오프라인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며 “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며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최근 온라인몰, 소셜커머스를 겨냥해 최저가 전면전을 펼치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오프라인 업태의 출점이 유통 시장 내 유기적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표방한 점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최근 온라인몰, 소셜커머스를 겨냥해 최저가 전면전을 펼치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오프라인 업태의 출점이 유통 시장 내 유기적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김영태 사장은 “온라인 쇼핑이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쇼핑은 단순히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사원과 대화를 나누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험형 매장들이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도심형 아울렛’을 표방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그랜드오픈을 11일 앞두고 있다. 동대문 지역은 서울 시내 대표적 관광지이자, 더블 역세권으로서 일일 유동 인구 32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 유동인구, 상권 내 실거주 고객 등 잠재 고객풀이 풍부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영업 면적 1만1413평, 상권 내 최대 규모로 개점한다. 오픈 첫해인 2017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