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개발한 허사비스 CEO가 본 인공지능이란

입력 2016-03-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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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창업자 겸 CEO 데미스 허사비스가 11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출현은 인공지능(AI)에 대한 또 다른 화제를 불러왔다.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진 기계에 대한 잠재력에 놀라면서도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인공지능을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허사비스 CEO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바이오 및 뇌공학과 특별세미나’에 참석해 ‘인공지능과 미래’에 대한 주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하면 그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인공지능은 항상 우리를 향상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며 “과학자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돕는 연구 보조원처럼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허사비스 CEO는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 “인공지능은 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으로 범용 목적을 가진 학습 기계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세계 체스챔피언 카스파로프를 이긴 ‘딥블루’를 좁은 의미의 인공지능으로 꼽았으며, 인공지능이 다양한 학습방법을 통해 능력을 향상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실제 세계에 적용하면 유전체학부터 기후, 질병, 에너지 거시경제,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허사비스 CEO는 인공지능의 이용에 대해 “모든 강력한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은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사용돼야 한다”며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은 수십년 후의 일이겠지만 지금 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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