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크게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93개사의 운용자산은 818조원으로 전년(681조원) 대비 20.1%(137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펀드수탁고는 421조원으로 전년비 11.7%(44조원) 늘어났고 투자일임계약고는 397조원으로 30.6%(93조원) 확대됐다.
펀드수탁고 중에서도 공모펀드 수탁고는 221조원으로 8.3%(17조원), 사모펀드 수탁고는 200조원으로 15.6%(27조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 수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금과 보험회사로부터 투자일임계약고가 약 90조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도 4736억원을 기록하면서 2007년 5038억원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4%(56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1597억원 가량 늘었다.
회사별로는 93개 자산운용사 중 73개가 흑자를 냈고 50개사에서 순이익이 전보다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전문 투자형 사모펀드운용사로 신설된 7개 운용사 중 5개가 흑자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으며 2013년 이후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자산운용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정 국가·시장·자산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운용사별 재무건전성과 내부통제 상황도 상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