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알파고의 4국이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진=바둑TV 중계 화면)
13일 오후 알파고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중앙 접전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수를 거듭 뒀다. 4국은 이세돌이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실리작전을 펼쳤고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만들었다.
때문에 승부처는 중앙으로 꼽혔고 이세돌은 중앙 삭감을 하며 알파고의 집 안에서 수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 순간 알파고는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해 손해를 보고 있다. 이어 알파고는 중앙의 약점을 보강하지 않은 체 좌하귀에도 뜻밖의 끼우는 수를 뒀다.
때문에 각 방송 해설진들은 이세돌이 이날 대국에서는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대국에서 알파고는 손해로 보이는 수를 뒀던 것이 모두 의도가 있는 수였던 만큼 아직 단정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11수까지 똑같은 '흉내바둑'을 하던 알파고는 이세돌이 백 12수로 한 칸 벌림이 아닌 중앙 입구 자로 대응하자 수순을 바꿔 하변을 차지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알파고의 흉내 바득에 대해 "이기는 전략에 일정한 패턴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