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인도 이커머스 열풍에 베팅

입력 2016-03-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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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빈 샤오미 사장 “인도 성장 전망, 중국보다 밝아”

▲휴고 바라 샤오미 해외시장 담당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훙미 노트3’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뉴델리/신화뉴시스

중국 스마트폰시장 성장 정체에 고전하는 샤오미가 인도 이커머스 열풍에 기대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린빈 샤오미 공동설립자 겸 사장은 “인도는 중국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판매가 확실하게 늘고 있다”며 “성장 전망은 확실히 중국보다 밝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린 사장은 “인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과 사랑에 빠졌다”며 “이커머스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도에서도 매우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현재 화웨이, 애플에 가까스로 우위를 지키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비용 절감을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인도 이커머스의 성장이 자사 스마트폰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애플 등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 기종인 ‘미5’는 현지에서 250달러(약 3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애플 아이폰6S(650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 현지업체들이 조립 생산한 ‘훙미 노트3’를 150달러에 출시하기도 했다.

린빈 사장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온라인에서 팔린다”며 “인도도 현재 그 비율이 30% 가량인데, 앞으로 수년 안에 50%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플립카트와 아마존, 스냅딜 등 인도 이커머스업체들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라. 성장에 한계가 없다”며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인도인만 수백만 명에 달한다. 이에 이커머스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시아 다른 시장은 인도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서구시장은 통신사 보조금에 의존한 스마트폰이 지배하고 있어 우리의 사업모델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를 설명했다.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약 1억대의 스마트폰이 팔렸다. 중국은 4억3400만대였다. 한편 지난해 인도에서 주기적으로 온라인 쇼핑 웹사이트와 앱을 방문하는 사람은 5000만명이었다. 모건스탠리는 그 수가 오는 2020년에 3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린빈 사장은 “온라인 판매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의 순위는 3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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