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승리한 후 복기하고 있다.(사진제공=구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알파고의 어이없는 실수에 황당해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세돌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승부처는 중앙에서 나왔다.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이세돌의 78수가 나오자, 알파고는 우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두며 형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이에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 유튜브에는 알파고의 실수를 목격한 이세돌의 당혹스런 표정이 공개됐다.
25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이세돌은 알파고의 황당한 수에 깜짝 놀라며 다시 한 번 모니터를 확인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세돌 의아해하는 모습이 웬지 귀엽다”, “이세돌이 알파고의 실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더 당혹스러웠을 것”, “매번 최선을 다하는 이세돌이 자랑스럽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수천 번의 대국을 익히고 최선의 확률로 수를 둔다고 해도 아직 한 번도 보지 않은 수에는 대처할 수 없다. 결국 기계의 한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