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보험사 반응 '미온적'
다양한 상품을 한대 모아 관리하는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부터 시작됐다. ISA는 은행 13곳과 19개 증권사 등 33개 금융회사에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미래에셋생명이 합류했다.
ISA는 예·적금은 물론이고, 공모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파생결합증권(ELS·ELB) 등 투자 상품까지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소득에 따라 최대 250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해 절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SA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분류된다. 신탁형 ISA는 투자 경험을 통해 어떤 상품을 편입 있는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임형 ISA는 위험군 상품이 포함돼 있어 직접 투자해본 경향이 있는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ISA는 신탁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등을 운용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관리와 수익률 창출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보험사들은 ISA도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ISA가 도입되더라도 은행이나 증권 상품을 중심으로 계좌가 운용되는 만큼 새로운 고객 유치와 이에 따른 수익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장기상품인 보험상품과 단기상품인 예적금이나 펀드의 성격이 서로 다른 점도 보험업계가 ISA제도 시행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또다른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