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5일 SK에 대해 비상장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뇌전증(간질) 치료제 신약(YKP3089)에 대한 임상 2상 후기가 종료됐다며 제약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SK는 100% 비상장자회사 SK바이오팜이 진행하는 뇌전증 신약 YKP3089에 대한 임상 2상 후기가 종료됐다고 공시했다”며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신약 승인 신청이 충분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통해 임상 3상에서 약효에 대한 시험을 생략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YKP3089의 임상 3상에서 ‘장기투여에 따른 안전성 시험’만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SK바이오팜은 오는 2017년 말까지 임상 3상을 종료하고 2018년 하반기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SK바이오팜이 YKP3089의 라이센스 아웃을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효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공시를 통해 시장의 우려는 일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제약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주가의 할인율도 축소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SK는 이번 공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SK바이오팜이 영위하는 제약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SK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현재 순자산가치(NAV)대비 할인율 30.6%는 평균수준 이하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