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의 상징, 도쿄돔 오른 스타는?
한국 가수들의 일본 진출에 있어 ‘도쿄돔’ 입성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도쿄돔은 부도칸(武道館)과 더불어 가수들이 가장 공연하고 싶은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도쿄돔에서 공연할 수는 없다. 도쿄돔은 1988년 3월에 완공된 돔 형태의 실내 야구경기장으로 수용 인원만 5만명이다. 인기와 실력을 갖춘 대형 가수가 아니라면 5만명을 채우기는 쉽지 않은 일. 일본 가수들도 5만 관객 동원이 부담스러워, 섣불리 도쿄돔 공연을 추진하지 못한다.
도쿄돔에서 공연한 최초의 한국 가수는 비(정지훈)다. 비는 지난 2007년 5월 25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Rain’s Coming World Tour’로 4만5000여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비는 ‘나쁜 남자’, ‘안녕이란 말 대신’,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내가 유명해지니 좋니’ 등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일본팬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그룹 최초는 동방신기다. 동방신기는 2008년 6월 4~5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동방신기 LIVE TOUR 2013~ TIME’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했다. 당시 동방신기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2010년 3월 일본에서 발매한 30번째 싱글 음반 ‘時ヲ止メテ’을 끝으로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이 동방신기를 탈퇴하면서 일부 팬들도 이탈했다. 팀에 잔류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일본 활동을 속개했고, 4년 연속 도쿄돔 공연으로 아이돌의 자존심을 지켰다.
JYJ도 2010년에 이어 2013년, 2014년에 도쿄돔 무대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3년 4월 2~4일 사흘간 진행된 ‘2013 JYJ Concert in Tokyo Dome-The return of the JYJ’ 공연으로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슈퍼주니어도 2012년 5월 13~14일 ‘슈퍼쇼 IN 도쿄돔’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했다. 슈퍼주니어의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예매를 원하는 대기자만 40만 명에 육박하자 SM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공연 주최사와 협의해 시야 제한석도 판매했다.
빅뱅도 2012년 도쿄돔에 입성했다. 빅뱅은 2012년 12월 5일 ‘Alive Tour in Japan’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했고, 슈퍼주니어와 마찬가지로 시야 제한석을 풀어 총 5만5000명을 동원했다.
여성 그룹 최초는 카라다. 카라는 2013년 1월 6일 진행된 ‘KARASIA HAPPY NEW YEAR IN TOKYO DOME’으로 4만5000여 관객과 만났다. 이 외에도 소녀시대, 샤이니, 2PM 등이 한류스타들이 도쿄돔에서 공연했으며, 오는 7월 30~31일에는 빅뱅의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