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의 시대, 최고의 맥주 안주

입력 2016-03-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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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노상하기 좋은 계절이 옵니다. 그때를 위해 새로 나온 과자(라고 쓰고 안주라고 읽습니다)와 술을 매치해봤어요. 혹시 마트나 편의점에서 지금 소개한 먹거리를 발견했다면 주저 말고 술코너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술안주로 그만인 녀석들만 모았거든요.

제 2의 허니버터칩? 해태 타코야끼볼

요즘 타코야끼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출시 2주 만에 무려 60만 봉지가 팔렸고, 편의점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볼멘소리가 들려오고 있을 정도. 타코야끼볼은 한입 크기의 옥수수볼에 문어를 갈아 넣은 타코야끼 시즈닝을 입혀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아주 훌륭한 스낵이다. 자칫 느끼할수도 있는 타코야끼 특유의 향을 파슬리와 우스타소스로 잡아, 한 봉지 쯤이야 앉은 자리에서 뚝딱 먹어치우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타코야키볼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쓴맛이 일품인 기네스와 잘 어울린다. 특히 기네스의 카푸치노 크림 같은 거품은 해산물 특유의 바다 내음과 짠맛과 함께했을 때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타코야끼볼의 가격은 1500원.

영화관에서 나는 그 맛 그 냄새, 프링글스 버터카라멜

한 번 열면 바닥이 보일 때까지는 멈출 수 없는 프링글스가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 바삭한 감자칩에 고소한 버터 그리고 달콤한 카라멜의 맛을 더한 프링글스 버터카라멜을 소개한다. 요즘 영화관에서 인기있는 카라멜팝콘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했단다.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영화관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그 고소하고 달콤한 향과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그러니 맛이 없을리가. 

본디 음식이란 ‘단짠 is 뭔들’이라 했다. 고소하고 짭짤한 감자칩에 달콤한 맛까지 더해지니 어떤 술과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안주다. 프링글스 버터카라멜을 이슬톡톡과 함께 마시고 싶어졌다. 어쩌면 프링글스의 예쁜 핑크빛 패키지가 이슬톡톡의 복숭복숭한 핑크빛이 닮아서일 수도. 버터와 카라멜의 콜라보로 ‘궁극의 살찌우는 맛’을 혀와 코로 충분히 음미 후, 톡 쏘는 복숭아 맛의 이슬톡톡으로 입안을 정리하면 또다시 감자칩을 부르게 되는… 그런 마성의 조합이다. 프링글스 버터카라멜의 가격은 작은 사이즈가 1500원 큰 사이즈가  3300원.

다이어터인 당신에게, 청정원 사브작 바삭한 닭가슴살

365일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사는 당신에겐 이 스낵을 추천한다. 청정원의 사브작 바삭한 닭가슴살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미트스낵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닭가슴살을 180도의 오븐에서 구워내 바삭한 식감은 살리고 칼로리는 낮췄다. 오리지널은 고소한 맛으로, 코코넛은 달콤한 맛으로 즐기자.

함께 마시면 좋을 맥주로는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국민 맥주’라고 불리는 테넌츠다. 최상급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숙성한 오크통에서 3주의 추가 숙성을 거친 이 맥주는 위스키의 복잡한 맛이 맥주에 스며 깊은 맛과 풍미를 낸다. 이 아름다운 맛과 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닭가슴살 같이 담백한 안주가 제격이다. 사브작 바삭한 닭가슴살은 용량 30g에 가격은 2800원.

코깔콘의 참된 진화, 꼬깔콘 새우마요맛

꼬깔콘에게 새로운 막내동생이 생겼다, 바로 새우마요맛이다. 새우와 마요네즈가 앙상블을 이루며 입안에서 감칠맛이 폭발한다. 누구와 언제 어디서 먹어도 절대 실패하지 않을 아름다운 맛이다. 하지만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마요네즈를 따로 준비해 찍어 먹어보자. 맛과 칼로리가 하늘을 찌른다.

꼬깔콘은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먹어온 친근한 과자다. 양도 꽤 돼서 한 봉지면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먹을 수 있고, 먹다가 질리면 손가락에 끼워 먹어도 좋다. 고소한 옥수수와 새우 그리고 마요네즈의 맛까지 시원한 맥주라면 다 잘 어울리겠지만 카스를 매치한 이유는 따로 있다. 꼬깔콘 같은 과자는 아무데서나 살 수 있고 꿀꺽꿀꺽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카스 같은 맥주와 먹어야 한다. 시간은 이른 저녁, 동네 친구와 꼬깔콘 한 봉지에 카스 한 캔을 마시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캬~! 꼬깔콘 새우마요맛의 가격은 1500원.

스트레스받는 날엔, 치즈불닭볶음면

먹을 땐 눈물 콧물 다 빼고 다신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또 생각나는 맛이 바로 불닭볶음면이다. 그동안은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삼각김밥에 치즈까지 넣어서 먹곤 했는데 반갑게도 치즈 맛을 더한 치즈불닭볶음면이 나왔다. 기존의 매운맛은 유지하면서도 치즈의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매운치즈소스를 개발하고 거기에 별도의 모짜렐라 치즈 분말까지 추가했다.

온몸의 땀구멍이 활짝 열리는 매운맛의 음식은 역시 달콤하고 시원한 음료가 가장 잘 어울린다. 그래서 고른 것이 아이스티 알코올음료 해리브롬튼이다. 해리브롬튼은 고급스러운 홍차향에 옅은 단맛과 탄산을 더한 술이다. 알코올 도수도 4% 정도니 얼음 가득 채운 잔에 해리브롬튼을 가득 붓고 매움을 참기 힘들 때마다 벌컥벌컥 대신 한모금씩 마셔보자. 한번에 입을 헹구면 매운맛이 사라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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