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공천위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공천위가 대구 동구을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단수추천 할 경우 받아들일지 여부를 묻자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며 “여러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과 연락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초 약속했던 100% 상향식 공천을 실행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실천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 앞에 사죄 말씀을 고한다”면서 “총 253개 지역구 중에서 단수추천 한 곳이 53개 지역구 공천하지 못한 곳이 1곳”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경선을 치러야할 20개 지역이 단수추천으로 결정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경선이 가능한 지역이 192개였는데 취약지역이라든지 1, 2위와 현격한 차이가 나서 당규 상에 있는 (지역이) 20개 정도된다”며 “20곳은 경선을 하는 것이 옳은데 단수추천으로 올라온 곳이 있다. 경선을 했었어야 하는 곳이 161곳이고 경선 실시한 곳이 141곳이어서 경선지역비율이 87.57%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 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정말 너무나 큰 마음과 아쉬움이 남고 수 백번 여러분께 공천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 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조금 전 최고위에서 공천이 의결된 지역은 전부 당인과 대표 직인을 날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