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사업내용·영업실적 기재…자사주 매입공시도 강화
재계에 지주회사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주사에 대한 공시 개선을 추진한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투자자들에게 지주회사의 사업 실체에 대한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공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원장은 증시에 상장된 일반지주회사(13사, 금융지주회사 4개사 제외)의 2006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상장 자회사의 비중이 높음에도 자회사에 대한 공시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우선 상장된 일반지주회에 편입된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의 사업내용과 영업실적이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사업보고서 서식을 개정키로 했다.
또 최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자사주를 활용한 주식교환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 내용 등도 사전공시를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은 관련 기관과 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2007년 사업보고서(2008년 3월까지 제출)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 공시 서식을 개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