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재벌’ 록펠러 가문, 화석연료 투자서 손 턴다

입력 2016-03-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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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 가문 록펠러가 막대한 부의 원천이었던 원유 산업에서 손을 뗀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록펠러 가문펀드는 미국 대표 정유업체 엑손모빌 지분을 처분하고 나머지 화석연료 투자에 대해서도 전면 손을 떼기로 했다. 록펠러 가문펀드가 화석 연료 분야에 투자한 자금은 현재까지 1억3000만 달러(약 1500억원)에 이른다. 록펠러 가족펀드는 이날 록펠러 자선단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에 대해 정부가 단속에 나선 가운데 기업들이 원유 탐사에 나서는 것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록펠러 가문의 결정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문의 창시자인 존 록펠러 경이 엑손모빌의 전신인 스탠더드 오일을 운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일궜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석 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빗발치면서 이 가문의 입장도 바뀌었다. 2008년 록펠러 가문은 엑손에 대체연료 투자를 늘리라고 요구했으며 2014년에는 록펠러 브라더 펀드가 화석연료 투자에서 손을 털기도 했다.

정작 엑손모빌 측은 차분한 반응이다. 앨런 제퍼스 엑손모빌 대변인은 “록펠러 가족펀드는 엑손 모빌에 대한 음모를 만들어내는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와 컬럼비아대 저널리즘 스쿨 등 후원해와 록펠러 가문의 이번 결정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드 클라이밋 뉴스는 엑손 모빌이 1970년대에 지구 온난화 문제를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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