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을에서 추진해 온 20대 총선 첫 야권 단일화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는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는 당명을 뺀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윤 후보를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한 후보가 7일 합의 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경선 결과 불복선언을 해 단일화가 불발됐다.
한 후보 측은 이날 0시30분께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 계획을 윤 후보측이 5일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등 합의 규칙을 깼다”고 불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인천 연수을은 새누리당 민경욱,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국민의당 한광원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측은 “한 후보측의 단일화 합의 파기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며 반발했지만,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야권에서는 제2당과 3당 간 첫 후보단일화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다른 지역에도 단일화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더민주 선대위 관계자는 “단일화 불씨를 살려내지 못 해 아쉽다”면서 “하지만 단일화 시도는 총선 전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