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는 2010년 관계사인 티맥스코어를 통해 데스크톱 OS 티맥스윈도와 웹브라우저,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오피스와의 정면 대결을 통해 모든 PC환경을 국산화로 바꾸겠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이후 티맥스소프트는 극심한 경영난에 휘말리며 이듬해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했으며 그렇게 티맥스 윈도는 잊혔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가 빠른 시간 안에 재도약을 하며 또 한 번 용기를 냈다. 티맥스소프트는 2012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지난해 말 신규 법인인 티맥스OS를 설립하며 국산 OS 개발을 위한 재도전에 나섰다. 이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티맥스OS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티맥스OS의 재도전에 대한 우려의 시선과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는 분위기다. MS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PC OS 시장에 국산화 도입은 6년 전과 마찬가지로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라는 것. 대다수의 PC 프로그램이 MS 윈도와 호환성을 맞췄다는 것도 시장 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염두에 둔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탈 MS 윈도를 외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의 티맥스OS는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새로운 OS에 다시 한 번 사활을 건 모습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오는 20일 발표회를 앞두고 일부 직원들까지 동원해 티맥스OS를 알리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 벤처기업이 실패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같은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분명 큰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