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006년 4월 첫 출시한 1호 펀드에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고객이 전체의 6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밸류운용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에 가입중인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3만2953 계좌 중 약 70%에 달하는 2만2228 계좌가 5년 이상 장기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펀드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펀드에 5년 이상 투자하는 고객은 전체의 34.6%였다. 한국밸류운용 사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3년 이상 10년투자펀드에 투자 중인 고객은 71.8%(2만3667계좌)였고 7년 이상 투자한 고객도 61%(2만98계좌) 수준을 기록했다. 10년투자펀드가 출시된 해인 2006년에 가입한 9920계좌 중 22%에 해당하는 2066계좌가 여전히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의 순자산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지난 14일까지 약 10년간 156.22%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1.7%)의 4배에 달한다.
국내 가치투자계 명사인 이채원 CIO를 필두로 한 운용역들은 포트폴리오를 저평가 상태로 유지하는 안정성 우선원칙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박래신 한국밸류운용 사장은 “펀드가 장기 가치투자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자산운용사의 의지도 필수적이지만 이를 굳건하게 지켜줄 수 있는 투자자들의 믿음과 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10년투자펀드의 진정한 경쟁력은 장기 가치투자자인 고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밸류운용은 10년투자펀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서울신라호텔에서 펀드 장기투자 고객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형식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