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 가는 현대차 제네시스… 中시장 안착 사활 건다

입력 2016-04-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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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 진출 예고 정의선 부회장 참석 여부 시선집중… 中시장 글로벌 비중 17% 지난해 21% 판매 급감 ‘비상’… 22.5% 관세절벽에 경쟁력 타격… 부진 털기 잰걸음

현대자동차가 베이징모터쇼를 기점으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현대·기아차 글로벌시장 판매 중 약 17%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을 통해 지난해 내내 시달렸던 ‘중국발(發) 악몽’을 씻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25일 막을 올리는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홍보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G90(한국명 EQ900)의 중국시장 진출을 예고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미국 등 주요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나서 제품 홍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정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제네시스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해외 모터쇼는 물론 현지 법인까지 직접 챙기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어 가장 큰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출은 여타 글로벌 시장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관세에 따른 가격문제를 비롯해 벤츠, 아우디, BMW 등에 비해 낮은 인지도로 인해 진출 시기나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별도의 홍보관 설치만 확정했을 뿐 중국 시장 론칭과 현지 출시 일정은 내놓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앞서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고급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을 잡기위해 현지 생산설비를 완비했던 것은 관세 문제와 직결된다”면서 “대형차 관세가 22.5%가 붙는 상황에서 제네시스가 현지에 진출한다고 해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진출보다 이번 모터쇼를 기점으로 지난해의 중국발 악재를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급감한 판매고를 올리자 해외법인장과 주요 임원들을 불러 전략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시장 부진을 중국형 신차를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링동(국내명 아반떼)을 비롯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최근 국내 출시한 니로, K3 터보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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