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고점매도 물량도..미 환율보고서·다음주 FOMC 주목..그전까진 1140~60원 레인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산유국간 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퍼진 영향이다. 다만 고점에서는 네고(달러매도)물량과 함께 고점매도도 이어졌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000억원 가량 매수하면서 달러매도 물량도 많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등락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간 합의 실패로 위험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유가가 장중 상승흐름을 보인데다 주식시장 매수물량도 겹치면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봤다.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준금리 동결에 그리 매파적이지 않은 기자회견 정도를 예상했다. 미국의 환율보고서와 다음주 26일과 27일로 예정된 미국 연준(Fed) FOMC 정도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1140원에서 1160원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1.0원에 출발했다. 반면 주말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6.5원/1147.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46.2원) 보다 0.05원 떨어졌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산유국간 합의 불발로 1150원대로 시작했다. 다만 115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물량과 함께 고점매도물량이 있었다”며 “1150원대 중반까지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좁은 레인지장을 연출했다. 롱도 숏도 모두 불안한 하루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나 FOMC 등 모멘텀이 있기 전까지는 1140원에서 1160원 사이 좁은 레인지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일(19일) 금통위가 있지만 이 총재 발언으로 보면 동결 분위기가 유력해 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산유량 합의 실패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상승출발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됐다. 유가도 장중 완만히 올라주는 모습이어서 리스크온으로 회귀하는 분위기였다. 네고물량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장도 오늘과 다를 것 같지 않다. 다음주 FOMC 이전까지는 레인지장을 예상한다”며 “내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완전히 매파적인 코멘트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은 0.71엔 떨어진 108.03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 상승한 1.1285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