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18일 단기차입금 22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8.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상선측은 단기차입금에 대해 “브릿지론을 통해 증권을 매각했으니 단기로 먼저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조조정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현대상선은) 현재 자구노력이 진행 중인데 용선료 협상의 결과가 중요하다”며 “용선료 협상이 안되면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용선료 인하 협상이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 총리의 발언 이후 현대상선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일 종가인 2060원보다 떨어진 2030원으로 시작했지만 189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1890원으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