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물량 지속..달러 약세 따른 기술적 되돌림 이어질 듯..FOMC 결과도 지켜봐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나흘만 상승반전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지표 호조에 달러강세 분위기가 확산된데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대출설에 달러/엔이 110엔을 돌파한게 트리거가 됐다. 수급측면에서도 하단에서부터 매수가 많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강세 분위기에 수급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일본 마이너스금리 대출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도 있는데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501억7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달러매도 수요도 여전하다고 봤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큰데다 다음주 미국 연준(Fed) FOMC도 예정돼 있어 일단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간 달러약세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1140원대는 지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40.5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1.0원/1142.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32.9원)대비 7.9원 상승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강세에 따른 아시아 통화 약세 영향을 받았다. 수급적으로는 아래쪽에서 사자물량이 많았다. 일본의 마이너스금리 대출설이 나오며 달러/엔이 110엔을 돌파한 것도 상승트리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마이너스금리가 새로운 소식은 아니어서 단기 이벤트로 끝날수 있다. 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1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에서 보듯 매도물량이 나올수 있겠다”면서도 “반면 달러/엔이 110엔에서 추가로 상승한다면 원/달러도 오를 수 있다. 한편 최근 변동성이 심하다보니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114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보이나 FOMC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그간 아시아에서의 달러약세가 되돌림 했다. 반락이 깊었다는 점에서 급등한 듯 싶다”며 “1140원대에서도 역외의 강한 매수가 있었다. 달러/엔이 110엔을 돌파한 것도 강달러 분위기로 해석됐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 지표호조, 주말을 앞둔 장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로 되돌림 하려면 1150원은 뚫은 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FOMC 경계감도 팽배하다. 그 결과가 가장 중요할 듯 싶다”고 진단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엔은 1.07엔 급등한 110.33엔을, 유로/달러는 0.0033달러 떨어진 1.1294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