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의 신규 자금 모집액과 투자 집행액이 각각 1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는 모두 316곳으로 집계됐다. 투자자가 이들 PEF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금액은 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이 중 투자자가 PEF에 실제 출자한 금액인 이행액은 38조4000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20.8% 늘었다.
특히 지난해 PEF의 신규 자금모집액은 10조20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에 진입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4.0% 늘어난 규모다. PEF의 투자 집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1.0% 뛰었다. 이처럼 연간 신규 자금모집과 투자집행이 10조원을 넘어선 데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인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
PEF의 투자 회수도 활발했다. 2015년 PEF의 투자 회수액은 전년 대비 66.0% 늘어난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례는 중국 안방보험에 동양생명을 매각한 보고PEF, 현대제철 컨소시엄에 동부특수강을 판 KDB시그마PEF 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PEF는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성장했다"며 "올해에는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로 인한 매물 증가와 연기금의 대체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PEF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