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전환사채 청구권 행사 물량부담에 17% 뚝
4월 셋째 주(18~22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07%(7.43포인트) 오른 703.0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덕에 8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3억원, 1268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기관은 1454억원을 순매도 했다.
◇제이웨이 ‘묻지마 급등’ =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제이웨이다. 이 기간 제이웨이는 주가가 52.62% 급등했다.
제이웨이는 디지털영화관 콘텐츠 공급ㆍ시스템 유지보수 업체다.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한 별다른 모멘텀은 없다.
지난해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5억3700만원, 당기순이익 1억5700만원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42억원,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지속하며 작년말 기준 누적결손금만 161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18.53%를 보유한 김병건씨며, 삼영홀딩스도 지분 12.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수급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0억원, 1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타법인은 268억원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화신테크, 우수AMS, 삼진엘앤디는 각각 41.64%, 35.81%, 26.46%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테슬라 효과’에 주가가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정부 주최 교통 컨퍼런스에서 “모델 3의 사전예약량이 거의 40만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테슬라 원가목록에 이들 업체가 포함됐다.
이승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모델 X 발표시점과 모델 3 발표 시점의 테슬라 원가목록을 살펴보면 제어부분과 소재, 차체부문에 대한 부품 비중이 증가했다”며 “4월 현재 테슬라의 원가목록에 포함된 국내 업체들은 배터리부문의 LG화학, 삼성SDI, 삼성엘앤디와 샤시/차체부문의 만도, 화신테크, 우수AMS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슬라는 검증된 부품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80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히스토리를 보유한 국내 부품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3S(46.64%), 유성티엔에스(38.23%), 파캔OPC(34.86%), 경봉(33.05%), 매커스(32.61%), MBK(27.40%) 등도 4월 셋째 주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제약, CB 물량 부담에 ‘급락’ = 4월 셋째 주 유가증권시장에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엔터메이트다. 이 기간 엔터메이트는 주가가 33.07% 하락했다.
엔터메이트는 게임 퍼블리싱 업체로 한국2호스팩과 합병해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엔터메이트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후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후 ‘신선도’ 등 웹게임을 선보였다. 2013년에는 사업영역을 확대해 ‘아이러브삼국지 for kakao’ 등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엔터메이트는 지난 4월 7일 주가가 장중 613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99억원, 227억원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1161억원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은 17.81% 내렸다. 셀트리온제약은 CB(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5일 지난해 2월 발행한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오는 29일 발행주식총수의 5.38%인 122만주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1만228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상장 즉시 2배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5일에도 CB 81만주가 상장됐고, 18일에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를 통해 242주가 추가상장된 바 있다. 이달 들어 445만주가 상장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말 발행주식총수(2085만주)의 23%에 달한다.
이 밖에도 아즈텍WB(29.26%), 하이셈(27.14%), 프리엠스(19.13%), 코원(14.08%), 메디프론(12.06%) 등이 4월 셋째 주 주가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