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2000년 3조 40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9조원까지 뛰었다. 그 사이 두산의 해외 매출 비중은 1998년 12%에서 2014년 63%까지 높아져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두산의 이런 글로벌 경영의 밑바탕에는 기술지향형 M&A가 자리 잡고 있다. 2005년에는 수(水)처리 전문 기업인 미국 AES의 미주 지역 수처리 사업 부문을 인수해 두산 하이드로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2006년에는 보일러 설계, 엔지니어링 등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미쓰이 밥콕(현재 두산밥콕), 2009년에는 스팀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코 스코다파워(현재 두산스코다파워)를 인수했다. 2011년에는 순환유동층보일러와 탈황설비 등 친환경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AE&E 렌체스를 인수했고, 2014년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하며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핵심사업에서의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 노력을 바탕으로 두산은 발전 분야에서 글로벌 EPC 플레이어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 40% 점유율로 독보적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오만과 영국에서 대용량 하수처리 플랜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토털 워터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건설 기계 부문에서 소형부터 중•대형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을 보유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 스키드 스티어 로더와 어태치먼트 분야 세계 1위, 조선업 분야에서 핵심 부품인 저속 선박 엔진 세계 2위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후판 압연기용 단강 보강롤 등은 정부에서 지정하는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