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49조7822억원으로 같은 기간 5.6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조1225억원으로 13.55% 늘었다.
실적개선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ㆍ모바일(IM)부문이 ‘갤럭시S7’ 판매 호조에 힘입은 영향이 컸다. IM이 차지한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3조8900억원, 27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와 6.6% 각각 증가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과 매출의 절반 이상을 IM부문에서 만들어낸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9%(-3만5000원) 떨어진 126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락하자 코스피 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72%(-14.47포인트) 떨어진 2000.9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배경에 대해 “일부 차익실현도 있지만, 결국 실적개선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수기에 IM부문의 이익기여도가 60% 가까이 근접한 것은 ‘불안한 서프라이즈’”라며 “’갤럭시 S7’로 인한 효과는 3분기 이후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선세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