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제티미브 성분 물질특허 만료에 한미약품·CJ헬스케어 등 제품 출시 잇달아
에제티미브 성분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대형 제약사들이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이 결합된 고지혈증 복합제를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 규모는 현재 약 700억원 규모이며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약사들은 지난달 29일 에제티미브 단일제인 MSD 이지트롤의 특허가 만료되자 만성질환인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고지혈증은 1차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처방된다. 콜레스트롤 합성을 억제하는 로수바스타틴은 수용성 스타틴으로 간의 대사 작용을 거치지 않아 하루에 한 번,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콜레스트롤 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와 병용할 경우 이중 작용으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트롤(LDL-C) 수치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 이에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이 결합된 고지혈증 복합제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국내서 가장 먼저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에제티미브의 특허를 가진 MSD로부터 사용 권리를 허락받아 지난해 11월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이 결합된 로수젯을 출시했다. 로수젯은 올해 1분기 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한미약품은 스타틴 제제와 병용해 사용할 수 있는 에제티미브 성분의 단독 제네릭 에제트 정을 출시하고 2일 발대식을 가졌다.
CJ헬스케어와 녹십자도 각각 고지혈증 복합제 로바젯과 다비듀오를 1일 출시했다. CJ헬스케어는 연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로수바스타틴 단일제 비바코에 이어 로바젯을 순위권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녹십자는 다비듀오를 계기로 처방의약품 부문을 강화해 국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