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이티’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여는 69회 칸 국제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뿐만 아니라 경쟁부문에 초청된 21개 작품 중에는 쟁쟁한 거장들의 작품이 많아 사상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69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섹션은 경쟁부문,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Midnight Screening), 주목할 만 한 시선, 특별 상영, 시네파운데이션, 단편경쟁 등 7개 부문 82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비롯해 비경쟁 부문에 나홍진 감독의 ‘곡성’,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시네파운데이션에 박영주 감독의 단편영화 ‘1킬로그램’등이 초청됐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수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경쟁부문에는 21편의 쟁쟁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경쟁부문에 오른 주요 작품들로는 ‘천국보다 낯선’ 등으로 독창적인 영화 문법을 만들어 영화 지평을 확장해온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 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다르덴 형제 감독의 ‘언 노운 걸’, 80세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할리우드 스타이자 감독으로 활동하는 쇼 펜의 ‘더 라스트 페이스’등이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선 영국의 앤드리아 아놀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프랑스 배우 출신의 니콜 가르시아 감독의 ‘프롬 더 랜드 오브 더 문’, 독일의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르드만’등 3명의 여자 감독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69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영화감독인 조지 밀러 심사위원장과 함께 배우 커스틴 던스트, 바네사 파라디, 매즈 미켈슨, 도널드 서덜런드, 배우 겸 감독 발레리아 골리노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