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앞서 김어준, 안철수, 일베 회원까지 피소

입력 2016-05-12 01:05수정 2016-05-1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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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측이 풍자 동영상을 만들어 게제한 방송작가 유병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어버이연합은 2012년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김어준을 시작으로 안철수 의원, 일베 회원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11일 관련업계와 오마이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어버이연합 풍자 동영상을 만든 방송작가 유병재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이날 추 총장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찾아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연합 측은 "유병재 씨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주인공의 아버지가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에 나서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라며 "공연히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을 제작,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림으로써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어버이연합은 다양한 이유와 근거를 앞세워 갖가지 유명인과 네티즌을 고소했던 바 있다.

어버이연합은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동진행자 김어준 씨가 방송에서 자신들이 일당을 받고 활동하는 것 처럼 매도했다며 2012년 김씨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듬해인 2013년 6월에는 당시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어버이연합에 피소됐다. 당시 어버이연합이 "안 의원이 서울광장에서 발생한 단순 폭행사건을 어버이연합 단체 전체가 폭행범 인양 묘사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해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역시 보수성향을 지닌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도 고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강명기 어버이연합 부회장이 온라인에 비방글을 올린 혐의(명예훼손, 모욕)로 일베 회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회원은 '번개구름'이라는 필명으로 일베 정치게시판에 '어버이연합은 테러리스트 단체' '어버이연합 지도층 룸살롱 출입 등 호화생활' '어버이연합 밝혀진 것만 1년 5억 수입, 지출은 1억5000정도' 등의 글을 올렸던 바 있다.

▲어버이연합이 풍자 동영상을 게제한 방송인 유병재(사진 위)씨를 고소했다. (출처=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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