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가 약 2년 만에 9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아이폰SE를 선보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7 출시를 계획 중이지만 판매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한때 89.4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4년 6월 26일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애플 주가는 2.35% 하락한 90.34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아이폰 수요 부진 우려 때문에 지난 6개월간 주가가 22% 떨어졌다.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자주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전보다 적게 느끼고 있으며 중국 같은 주요 신흥시장에서 수요도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날 잠시지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는 2018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25.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 줄곧 정상을 지키게 됐다. 더구나 현지 유력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를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2위로 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