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88년생 동갑내기 김하늘(하이트진로), 신지애(스리본드),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가 챔피언 조에서 만났다.
이들 3명은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리는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최종 3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 오전 9시 20분 1번홀(파5) 티오프를 진행한다.
14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이보미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 김하늘(7언더파 137타)을 한 타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4년과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보미는 만약 이번 대회마저 우승한다면 로라 데이비스(미국ㆍ1994~1996ㆍ이토엔 레이디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2001~2005ㆍ미즈노 클래식)에 이어 JLPGA 투어 사상 3번째 동일 대회 3연패 이상 달성한 선수가 된다.
이보미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PRGR 레이디스컵 우승 포함, 전부 톱10에 진입하며 평균타수 1위,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과 상금순위는 2위에 올라 있다.
이보미는 또 JLPGA 투어 통산 상금 5억9818만1251엔(약 60억원)으로 16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톱10에만 진입해도 통산 상금 6억엔을 돌파한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김하늘은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이보미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버디 기회는 많았지만 잦은 퍼트 실수가 문제였다.
김하늘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악사 레이디스 우승 포함, 6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메르세데스랭킹과 상금순위 1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는 이보미에 이어 2위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3승을 달성한다.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로 뛰어오른 신지애는 세 명 중 유일하게 올 시즌 우승이 없다. 신지애는 올해 7개 대회에 출전, 악사 레이디스부터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르세데스랭킹 3위, 상금순위와 평균타수는 각각 4위에 올라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즌 첫 우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 김하늘, 이보미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한편 대회장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는 65년 전통의 오래된 골프장으로 페어웨이는 좁고 나무가 빽빽하며, 업다운이 심한 구릉 코스다. 대회장이 있는 후쿠오카는 11일 오후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람은 잔잔하고 햇볕은 강한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