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3대 문학상의 상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강이 수상한 맨부커상은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한다. 이에 상금 5만 파운드(약 8600만원)를 나눠 갖게 된다.
반면 세계적인 권위의 노벨문학상은 수상자에게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약 11억2000만원)가 주어진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벨라루스 여성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상금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책 한 권 쓰는데 5~10년씩 걸린다. 오직 한가지, 나 자신을 위해 자유를 살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프랑스 콩쿠르상은 상금이 10유로(약 1만20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프랑스 콩쿠르상을 수상하면 그 해 최고 작품으로 인정받아 세계 여러나라 언어로 출판될 뿐만 아니라 하루 사이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처럼 세계 3대 문학상이라도 상금 차이를 크게 보이지만, 공정성을 담보로 작가의 권위와 책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데서 그 영예로움은 비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