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제28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지난 3월 열린 '중소ㆍ중견기업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민관협력선언'의 후속사업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하지만 수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화장품과 패션, 가공식품, 주방용품 분야의 유망 중소 제조업체 194개사가 참석해 33개 전문무역상사와 약 290건의 1:1 매칭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회에 참가한 A사 관계자는 “전문인력과 해외시장 정보 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이번 상담회를 통해 수출 절차와 해외시장 정보 등을 접할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한 것은 중화학공업과 대기업 중심의 수출구조와 함께 우리 중소기업의 높은 내수 의존도에도 그 원인에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수출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수출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도 지난 1월 베트남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김정관 상근부회장도 “중소기업이 수출부진에 대해 세계경기 등 외부요인을 탓하기 전에 최신의 기술트렌드와 소비시장의 흐름을 이해해 끊임없는 혁신으로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외국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무역협회는 중소기업들이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작년 35.9%에 불과한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을 OECD 평균인 40% 내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소ㆍ중견기업 주도 수출구조를 정착시키코자 전문무역상사와 같은 민간주도의 사업을 새로 도입하고,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날 상담회 참가기업 제품 디렉토리를 제작해 216개 전문무역상사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신청이 많아 상담을 못한 업체들을 위해 향후 신청을 받아 업종별 상담회를 추가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