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링크스 "2016년 3분기 글로벌 M&A 시장, 성장 정체…지역별 편차 심화"

입력 2016-05-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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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미는 거래 위축, 유럽·중동·아프리카 전년比 7.5% 증가 예상

올 3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은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성장하는 등 정체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7일 M&A 플랫폼 업체인 인트라링크스가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M&A 실사 초기 단계를 분석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인트라링크스 딜 플로우 프리닥터(Intralinks Deal Flow Predictor)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M&A거래 건수는 1% 미만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년 동기대비 딜 거래 건수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의 경우 둔화중인 미국 경제와 비즈니스 신뢰도의 하락,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 및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M&A 거래활동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남미지역은 글로벌 원자재 수요 감소 및 저유가에 브라질 정치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 회복과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조치에 힘입어 M&A 활동이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보이며 전년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지역 최대 경제강국인 독일은 주요 수출대상인 중국의 수요 둔화, 이민자 문제에 따른 사회 불안 요소 증가, 집권당의 지방선거 패배 등의 여파로 8.4% 감소할 것"이라며 "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된 영국은 이에 따른 불확실성들로 인해 M&A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초기단계 M&A 활동은 9.7%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중국은 경제 둔화 속에서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일본도 기업들이 최근 과감한 딜메이킹에 나서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호주의 경우 원자재 가격 폭락 및 인바운드 M&A에서 높은 중국 의존도 등으로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인트라링크스 서울사무소 김선식 대표는 "2016년 상반기는 거시경제적 요인들로 인하여 딜메이커들이 조심스러운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반기 불확실성들이 상당수 해소되면 M&A 활동들이 2015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재편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M&A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트라링크스의 DFP보고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거나 실사 중인 건과 딜이 발표되기 6개월 전에 전형적으로 하는 거래들을 추적한 수치에 계량경제학 모델을 적용하고 통계 컨설팅 회사의 검증을 받은 것으로, 그동안 매우 정확한 전망치를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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