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영입 박차, 이사회서 운용과 무관한 비영위 업무도 삭제
자문업계 전통적인 강자로 손꼽히는 한가람투자자문이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은 오는 8월 이전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전환을 위해 관련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출범한 한가람투자자문은 확고한 투자철학과 꾸준한 운용 성과로 국내 주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자문사다.
한가람투자자문 고위 관계자는 “운용사 전환 이후 추구하는 전략은 기본적으로 롱숏이 근간”이라며 “여기에 당사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소형운용 전략 등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헤지펀드 운용 핵심은 능력 있는 인재 영입인 만큼, 관련 전문가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오는 8월부터 증권사들도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를 겸업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마다 능력 있는 전문가 영입에 혈안”이라며 “증권사들이 사모펀드를 겸업하기 이전에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영입해야만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떠라 전문가 영입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금융당국에 전문투자자사모집합투자업자 등록 신청을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가람투자자문은 운용사 전환에 앞서 그동안 실질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던 일부 사업들을 정리하는 등 재편 작업에도 나섰다.
실제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상에 기재된 운용과 무관한 비영위 업무를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열린다.
이번에 사업목적에서 삭제된 업무는 △경제 및 자본시장에 관한 조사연구 △ 투자 정보의 판매업무 △유무선 통신을 이용한 투자정보 서비스업 △기업경영 자문업무 △자료 및 도서 출판업 △기업의 인수합병 주선 업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