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후 4시5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8% 상승한 109.12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8% 밀린 1.1312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02% 오른 123.44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1% 상승한 64.56을 기록했다.
장 초반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이 강한 모습을 보인 데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이날 경제 지표 호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1% 올라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가 예상치 0.3%를 웃도는 증가폭을 나타냈다.
여기에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미국 경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을 고려할 때 올해 2~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예상”이라며 “세 차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