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뮤노스틱스 이어 올해·내년 M&A 검토”
바디텍메드가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현재 1개 제품에서 5개 제품으로 제품군 다양화하고, 지역별 매출 다변화, 진단기기 수요자 확대 등을 통해 실적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시 바디텍메드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최의열 대표<사진>는 “아이크로마(ichroma) 제품으로 지난해 398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앞으로 5종류 새제품으로 1000억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1998년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및 진단시약 개발·생산 기업이다. 손가락 피 한방울, 타액, 뇨 등 소량의 시료로 고감도 자체진단기기를 사용해 질병의 유무 및 질병 진척도까지 10분 내외로 확진검사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시약은 감염성, 당뇨, 심혈관, 종양, 호르몬 등 총 33가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진단기기는 POCT(현장진단검사) 장비를 비롯해 전자동, 대용량 전자동, 휴대용 초고감도 면역진단기기 등 총 5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바디텍메드의 대표적인 제품인 아이크로마(ichroma)는 지난해 2만1000대가 팔리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바디텍메드는 올해 블루투스 등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아이크로마Ⅱ도 선보인다. 올해 1500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전자동 면역진단기기 아피아스1(AFIAS-1)과 AFIAS-6, 대용량 전자동 면역진단기기 A-50, 휴대용 초고감도 면역진단기기 트리아스(TRIAS)도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AFIAS는 미국 유럽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작년 10월부터 판매돼 올해 700대가량 판매 목표를 세웠다. A-50은 제3세계 시장을 겨냥해 내년에 출시될 계획이고, TRIAS는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지역별 매출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일본 아크레이(ARKRAY)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이 회사와 함께 일본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 ARKRAY는 세계 14개 판매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진단업체 이뮤노스틱스(Immunostics)를 170억원에 인수해 2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진단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최 대표는 “이뮤노스틱스는 미국 사업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해줄 수 있는 검증된 파트너로 유통채널 구축, 미국 FDA 인허가 취득, Made-in-USA 제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사를 검증해 올해나 내년에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디텍메드는 중국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체외진단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허가 기간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국산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어 일부 제품은 중국에서, 일부는 한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 시장이 커짐에 따라 대형병원에 한정되어 있던 수요층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양호실, 헬스센터 등 준의료기관으로 시장을 확대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개인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커지면서 바디텍메드는 해마다 40%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6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