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당시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했던 사실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2005년 재보궐 선거 때 (김우식) 비서실장을 보내서 저보고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하셨던 적이 있다”며 노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권유에) ‘노 대통령의 정책과, 지향점과 일치하지 않는다. 고맙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4·30 재보선에서 재선(충남 공주·연기)에 성공했다.
또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KBS 토론에 나가 몇가지 주장을 했는데 그걸 보시고 다음날 아침에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했다”며 “식사 한 번 같이 하자고 해서 토론을 한 번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생각을 같이 했든, 달리 했든, 어쨌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최고 정책결정자로서 큰 역사이고, 큰 의미”라며 “우리나라도 이제는 ‘전직 대통령 문화’를 정착시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비상대책위원장과 겸직에 대한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좋은 분을 찾아 보다가 안 되면 도리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