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하고 있다.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전 세계 기업의 트렌드는 자유, 유연성이 됐다.”
강혜진 한국 IBM HR 상무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서 열린 ‘2016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에서 ‘가정, 일, 그리고 행복’에 대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강 상무는 “얼마 전 알파고 신드롬이 한국 사회를 흔들었다”며 “이처럼 세상이 급변하면서 어떠한 조직문화와 환경을 만들어야 할지는 기업 내부적으로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IBM에 대해 “105년 동안 혁신해 온 기업이며 그 안에서 굵직한 리더들이 배출됐다”며 “출중한 리더들의 잠재력을 잘 잘 활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IBM은 2015년에 30년 연속 ‘일하는 엄마를 위한 100대 기업’에 속했으며, ‘다문화 여성의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의 상위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IBM도 1993년 위기에 직면했었다. 당시 위기에 빠진 IBM을 구하고자 취임한 루 거스너 회장은 비즈니스 방향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꿨고, 이후 그 뜻을 이어받아 샘 팔마시노 회장이 이를 가속화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IBM은 회사의 구조를 통합, 분권하는 방법론을 제시해 운영했다.
강 상무는 “IBM은 현재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루고자 시간 근무제, 재택 근무제, 휴직 등을 통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재택근무를 하는 차원이 아닌 각자 다른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효율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각종 장치와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상무는 “행복한 개인이 조직 안에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효율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장치와 제도를 만드는 노력은 소셜 및 모바일 인프라 활용의 극대화로 이어지고 조직 전반의 협력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