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경유값 인상 논란 터무니 없다…차라리 휘발유 내려야"

입력 2016-06-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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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부담 증가에 동의 못해, 황사와 미세먼지 예보 통합해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이투데이DB)

정부가 미세먼지 감소 대책 가운데 하나로 경유값 인상안을 내놓자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인상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값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서민부담을 늘리는 방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에 환경세 등 각종 세금을 올리는 방안을 환경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데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영세사업자나 30∼40대 젊은 층이 애용하는 차에 경유가 쓰인다"며 "경유값을 올릴 게 아니라 국제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휘발유 값을 조금 내리는 것이 오히려 옳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종합상황실을 방문, "미세먼지에 따른 국민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며 "생활먼지, 산업먼지와 같은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근원적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가 사실상 휘발유차의 미세먼지와 큰 차이가 없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도 전해졌다.

전날 뉴시스는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경유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양이 휘발유차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09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국책연구기관에서 이같은 중요한 실험을 진행, 결과물을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경유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단정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관련보도를 통해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전체 6%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유를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현재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유값 인상은 명백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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