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계기로 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1476억원 규모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는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나라 기업 103개사와 프랑스 등 유럽 각국 바이어 215개사가 참가했다”며 “586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9건에서 1억2380만달러(약 1476억원)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39건 가운데 전기콘센트 생산업체인 태주산업은 독일 QVC 홈쇼핑이 먼저 연락을 해와 현장에서 2만7000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태주산업은 작년 독일 뉘른베르크 어워드에서 유아안전제품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크라우드펀딩법 통과 후 이를 통해 최근 2억원의 펀딩에 성공해 지난해 4월 국내 홈쇼핑에서 판매하면서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또 히팅(heating) 케이블 생산업체인 화인코리아의 경우 박 대통령의 부스 방문으로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만들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페루에 이어 1년여만인 이날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찾아 참가 기업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화인코리아 부스에 들려 ‘멀리서 와줘서 고맙다’고 격려해주자 그동안 추가구매 결정을 망설이던 바이어는 즉석에서 추가 주문(30만달러)하는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4월 페루 방문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환담을 나눴다. 청와대는 한·프랑스 양국 교역규모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통한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3일에는 파리4대학(소르본대학)에서 과학·의학 분야의 세계적 명문대학인 파리 6대학(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으로부터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파리 6대학이 외국 정상에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42년 전 프랑스 동남부 지역의 그르노블대학에서 6개월간 유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