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대우전자 유상증자에 사재출연 검토

입력 2016-06-06 20:00

최재혁 기자 freshphase@etoday.co.kr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김준기<사진>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대우전자의 유상증자에 사재를 출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이달 중 25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중에는 이 회사의 지분 50.6%를 보유한 동부그룹만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전체 유상증자 대금 중 60억원 안팎 규모를 사재를 통해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동부대우전자의 신주는 무의결권 전환우선주다. 증자 후에도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의결권과 배당은 줄어들지 않는 구조다.

이처럼 동부대우전자가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동부는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때 FI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자기자본 1800억원 이상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 수준을 유지하려면 현재 40억~5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을 자기자본 확충을 비롯 신사업에 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회장이 동부대우전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에 돌입한 이후 계열사에 내놓은 여섯 번째 사재다. 그는 앞서 동부하이텍(3000억원), 동부건설(540억원), 동부메탈(200억원), 동부LED(70억원), 동부팜한농(50억원) 등에 사재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