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솔홀딩스가 한솔피엔에스(PNS)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며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계열회사인 한솔피엔에스의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이번 분할합병은 인적분할되는 한솔피엔에스의 투자부문을 한솔홀딩스가 흡수합병하는 것으로 한솔피엔에스는 합병되지 않은 나머지 사업부문인 IT서비스업과 지류유통사업만으로 존속한다. 합병비율은 한솔홀딩스 대 한솔피엔에스가 1대 0.0434975 비율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며 신주는 9월 13일 상장된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분할합병 목적을 밝혔다.
한솔홀딩스가 한솔피엔에스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면서 한솔홀딩스의 지주사 전환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솔그룹은 순환 출자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해 왔다. 순환 출자는 한솔로지스틱스→한솔제지→한솔테크닉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순환 출자 해결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그룹 지배 구조 개편을 추진, 한솔제지에서 지주회사 한솔홀딩스를 분리하며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솔홀딩스는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한솔홀딩스 주식회사는 지주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솔피엔에스 주식회사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IT서비스업과 지류유통사업에 집중해 해당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할합병의 효과는 궁극적으로 분할합병을 진행하는 회사의 재무 및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솔홀딩스는 이번 분할합병으로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지면서 지배구조 개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솔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572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한솔아트원제지와 한솔페이퍼텍, 한솔개발, 한솔이엠이, 한솔신텍, 자체사업 등에서 영업이익을 거뒀다. 1분기 순이익도 151억원을 기록했다.
조동길 회장의 지분도 늘면서 지배력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의 한솔홀딩스 지분은 지난해 말 4.16%에서 올 1분기 말 7.68%로 늘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17.73%로 올해 2월까지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12.79%)과의 차이를 벌렸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